지방선거를 두 달도 채 남기지 않은 시점에서 당 지도부가 미국을 방문한 것은 단순한 외교 일정을 넘어선다. 이는 다가오는 선거에 대한 포기 선언이자, 위기 상황 속 책임 회피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다.
지방선거 임박, 돌연한 방미의 배경
장동혁 최고위원을 비롯한 김민수 최고위원과 몇몇 인사들은 약 10일에 걸쳐 미국을 방문하여 여러 인사들을 만났다고 밝혔다. 지방선거가 2달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당 지도부가 미국으로 향한 것은 지방선거에 대한 포기라고 봐도 무방하다는 지적이 나온다.
지방선거를 두 달도 채 남기지 않은 시점에서 당 지도부가 미국으로 도망가듯이 가는 것은 지방선거에 대한 포기라고 봐도 무방하다.
당 지도부의 입장은 작년 말 미국에서 1차 초청이 있었고, 2월경에 두 번째 초청이 있었으며, 이제는 더 이상 미룰 수 없어 방미를 결정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. 당초 4-5일 정도의 일정이었고, 김민수 최고위원에 따르면 당 공식 일정은 4개 정도가 잡혀 있었다. 그러나 출국을 며칠 앞두고 (김민수 최고위원의 설명에 따르면) 중요한 미팅이 하나 잡히면서 그 미팅을 통해 십여 개의 미팅을 하고 돌아왔다고 전해진다.
성과 없는 '벼락치기' 외교 논란
김민수 최고위원은 그루터스 의장과 장장 40분이나 미팅을 했다면서 본인의 업적을 이야기하지만, 40분짜리 미팅을 긴 미팅이라고 생각한다면 30분~1시간짜리 미팅을 십여 개를 하고 온 것이 과연 얼마나 효과적이었으며, 그것을 꼭 4월에 했어야 했는지 의문이 제기된다.
당 지도부에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질 수밖에 없다.
- 일반적으로 방미를 위해서는 사전에 촘촘하게 일정을 짜서 연달아 미팅을 이어가야 하는데, 과연 그렇게 효율적인 일정이었는가?
- 김민수 최고위원은 영어를 잘하지도 못하면서 왜 같이 미국을 갔는지?
- 미국에서 성과가 날 만한 미팅이 없어서 급하게 미팅을 잡고 일정을 억지로 연기한 것은 아닌지?
- 그런 짧은 미팅으로 국내의 상황을 잘 설명하고 친분을 쌓을 수 있었는지?
- 국적기 퍼스트 클래스를 꼭 타고 가야 했는지? 비즈니스 클래스는 안 되었는가?
책임 회피인가, 전략적 오판인가
당 지도부는 6.3 지방선거까지 선거 준비에 최선을 다했어야 하며, 6.3 지방선거 이후에 미국을 가도 전혀 늦지 않았다. 모든 사람들이 알 수 있듯이, 지금 시기에 미국을 가면 '윤어게인' 세력들이 좋아할 것이고, 선거운동에 홀대받으면서 모두가 오기를 꺼려하는 시기에 잠시 미국에 도망가 있던 것은 아닌지 의혹이 제기된다.
당 지도부는 6.3 지방선거까지 선거 준비에 최선을 다했어야 하며, 6.3 지방선거 이후에 미국을 가도 전혀 늦지 않았다.
만약 지방선거에서 패배(특히 서울과 부산 패배)한다면 당 지도부는 모든 책임을 질 수 있는지 묻고 싶다. 당 지도부는 역대 최저의 지지율에서 조금만 지지율이 오르면 본인의 업적을 과대평가하고 있다.
분열된 당과 위기의 대한민국
당은 현재 심각하게 분열되어 있으며, 대한민국은 지금 역대 최악의 위기 상태에 놓여 있다.
당 지도부는 역대 최저의 지지율 속에서 당의 분열을 심화시키고, 대한민국이 직면한 최악의 위기 상황을 외면하고 있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다. 다가오는 지방선거의 결과와 그에 따른 책임은 오롯이 지도부의 몫으로 남을 것이다.